[단독] IS동서, 환경에너지솔루션도 인수...폐기물 사업 광폭 행보 '눈길'

입력 2022-01-17 17:00   수정 2022-01-17 17:38

이 기사는 01월 17일 17: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이에스(IS)동서가 국내 폐기물 업체 환경에너지솔루션(옛 코오롱환경에너지)을 품는다. IS동서는 최근 몇 년간 폐기물 처리 업체를 잇따라 사들이면서 친환경 사업에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S동서는 이날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이앤에프(E&F) 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환경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약 910억원이다. IS동서는 지난해 5월 E&F PE와 함께 공동으로 환경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취득한 지 1년도 채 안 돼 회사 지분 전체100%를 소유하게 됐다.

환경에너지솔루션은 코오롱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폐기물 처리 업체다. E&F PE가 지난해 회사 경영권을 사들인 뒤 비주력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핵심인 폐기물 사업 부문을 강화해 왔다. 지난해 폐기물 처리시설 운영·유지·보수(O&M) 업체 한국시거스를 새롭게 인수하고, 비주력 사업 부문이었던 수처리 케미칼 사업을 하는 이피앤(EPN)워터 부문을 매각한 것도 이런 작업의 일환이었다. 환경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생활폐기물 처리, 해외 수처리 플랜트, 하수·폐수처리 관련 시설의 설계·조달·시공(EPC)을 전문으로 하는 종합환경회사로 탈바꿈했다.

실적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E&F에 인수되기 직전 매출 888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569억원까지 늘었다. 현금흐름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경우엔 9억원에서 70억원으로 8배 가까이 증가했다.

IS동서는 이번 거래로 폐기업 사업 규모를 추가로 확장하게 됐다. IS동서는 2017년부터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폐기물 사업을 낙점한 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왔다. 폐기물 사업은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는데 반해 정부의 규제 등으로 신규 사업자의 진입장벽이 높아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으로 꼽힌다. IS동서가 인수하거나 투자한 업체로는 영응환경산업, 파주비앤알, 인선이엔티, 금속폐기물 재활용 업체인 타운마이닝컴퍼니, 코엔텍 등이 있다. 이번에 인수한 환경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생활폐기물 처리 및 수처리 관련 부문도 보유하고 있어 ‘알짜배기’ 매물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번 거래는 IS동서와 E&F PE간 오랜 파트너십도 눈길을 끈다. 양사는 2017년부터 환경 사업 분야에서 끈끈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주로 E&F PE가 인수하는 폐기물 업체에 IS동서가 기관투자자(LP)나 공동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을 주로 활용해왔다. 인선이앤티, 영응환경산업과 파주비앤알, 코엔텍 등이 대표적이다. 거꾸로 IS동서가 보유 중인 건자재 업체 이누스의 경우엔 E&F PE가 경영권을 사들이기도 했다.

국내 대표 환경 투자 전문 운용사인 E&F PE는 이번 매각으로 1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E&F PE는 지난해 1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환경에너지솔루션을 약 49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대원그린에너지를 SK에코플랜트에 매각한 데 이어 연거푸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최근엔 5300억 규모 블라인드 2호 펀드를 조성한 뒤 폐기물 업체인 케이지이티에스(KG ETS)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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